12년 된 아파트의 베란다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아르펠 전동 빨래건조대가 아래로 내려와서 올라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선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구동롤러를 장착했더니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자세한 수리 과정은 아래의 두 영상을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장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빨래건조대 내부의 구동롤러라는 플라스틱 부품이 파손되어 줄을 감아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르펠에 연락해서 호환되는 부품을 구할 수 없느냐고 하소연을 해 봤는데, 다행히 100% 호환 제품은 아니지만 그냥 저냥 개조해서 장착할 수 있는 구동롤러를 보내주었습니다. 택배비 포함 8천원에 구매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새로 구매한 구동롤러가 모터와 접촉되는 부분이 스타디움 형태인데 기존 모터에 장착하려면 한쪽을 원형으로 갈아줘야 했습니다. 처음엔 칼로 도려 낼려고 했으나 어림도 없고, 전동드릴의 옆면을 이용해서 갈아 줬더니 아래 사진처럼 깔끔하게 원형으로 갈아졌습니다.
DIY 수리 과정에서 한가지 특이하고 재미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구동롤러 장착하고 그동안 분해했던 부품 다 장착하고 벽면에 붙어 있는 컨트롤러 음악 버튼을 길게 눌러 리셋을 해서 건조대를 정상적으로 감아 올렸지만.. 이후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을 안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래 작동하던 전등이나 팬모터 돌아가는 버튼도 먹통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수리가 된 것 같은데.. 왜 반응을 안할까 거의 이틀동안 고민하며 해결방법을 찾았는데.. 어느 순간에 전원을 리셋해야 한다는 영감을 강력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분해 안하고 전원을 리셋하는 방법을 또 한참 고민했는데, 천장 전원을 사용하니 전원차단기 중에 전등을 관장하는 차단기를 내렸다 올리니 성공적으로 리셋이 되었습니다. 리셋 후 다시 음악버튼을 길게 눌러 리셋을 했더니 또 다시 전등, 모터 버튼 등 다 먹통이 됩니다. 뭐가 문제지? 하고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이틀 정도 고민만 하다가 월요일 출근 전에 불현듯.. 전등이 들어오면 정상작동하는 거니까 전원 리셋 후 전등이 들어오는지 다시한번 확인하자 하고 전원 리셋을 하고 전등을 켜보니까 잘 작동합니다. 팬도 잘 돌아가고.. 이어서 건조대 상하 버튼을 눌렀더니 음악이 나오면서 잘 작동했습니다. 즉 전원리셋을 하고 나서는 다시 음악버튼 길게 눌러서 리셋을 하면 안되는 거 였습니다.
아무튼 아르펠 전동건조대 DIY 수리 이후에도 오리무중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니 비슷한 도전하실 분들은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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